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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STAMP 저해제' CML 3상 "MMR, CCyR 개선"

입력 2020-12-10 07:19 수정 2020-12-10 08:5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STAMP 저해제 ‘애시미닙’..CML 1차치료제인 화이자 ‘보술리프’와 비교 임상서 MMR 달성비율 25.5%vs13.2%, CCyR 달성비율 40.8%vs24.2%로 개선

노바티스(Novartis)가 STAMP 저해제 후보물질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비교임상 3상에서 1차치료제인 화이자(Pfizer)의 ‘보술리프(Bosulif, bosutinib)’보다 MMR 달성비율이 약 2배 높은 긍정적 결과를 내놨다.

MMR(major molecular response)은 PCR로 분석결과 비정상 암유전자인 BCR-ABL1 비율이 0.1%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MMR 달성비율이 높으면 치료 효과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노바티스는 8일(현지시간) 만성 골수성백혈병(C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TAMP 저해제 ‘애시미닙(asciminib, ABL001)’의 임상 3상(NCT03106779, ASCEMBL) 결과를 미국 혈액암학회2020(ASH 2020)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만성 골수성백혈병에 1차치료제로 사용되는 화이자의 ‘보술리프’와 직접비교(head-to-head)한 임상 결과다.

대부분의 만성 골수성백혈병 환자는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Ph)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유전자는 9번 염색체의 ABL1 유전자와 22번 염색체의 BCR유전자의 전위(translocation)에 의해 BCR과 ABL1이 결합돼 BCR-ABL1을 형성하며 만성 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이 된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이전에 2번이상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 약물로 치료받은 만성 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최대 55%는 과민증(intolerance)을 경험한다. 또, 이런 환자들은 이후 단계의 치료제로 치료받을 때 저항성(resistance)을 보일 확률이 높다. 노바티스의 애시미십은 BCR-ABL의 ABL myristoyl pocket을 특정하게 타깃하는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저해제다. 노바티스는 만성 골수성백혈병의 후기 치료라인에서 TKI 약물들의 저항성과 과민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애시미닙 임상 3상은 이전에 2번 이상 TKI(Tyrosine-kinase inhibitors)약물로 치료받은 적 있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백혈병(Ph+ CML-CP)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40mg의 애시미닙(157명)을 1일 2회, 500mg 용량의 보술리프(76명)를 1일 1회 투여받아 24주후 효과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애시미닙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MMR, CCyR(complete cytogenetic response) 도달 비율이 보술리프로 치료받은 환자군보다 높았다. CCyR은 세포유전학적 분석 결과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가진 세포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애시미닙 투여군에서 MMR 달성 비율은 25.5%(vs 13.2%)로 보술리프 투여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95% CI, 2.19-22.3, 2-sided P=0.029). 또, CCyR 달성 비율은 40.8%(vs 24.2%)을 나타냈다. DMR(deep molecular response)을 나타내는 MR4, MR4.5 달성 비율은 애시미닙 투여군에서 각각 10.8%, 8.9%, 보술리프 투여군에서는 각각 5.3%, 1.3%의 결과를 보였다. MR4는 BCR-ABL1 비율이 0.01% 이하, MR4.5는 0.0032%이하를 의미한다.

노바티스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애시미닙과 보술리프 투여군에서 각각 50.6%, 60.5% 발생했다. 이상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비율은 보술리프 투여군에서 21.1%, 애시미닙 투여군 5.8%로 나타났다. 약물의 농도를 변경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이상반응 비율은 애시미닙 투여군에서 37.8%, 보술리프 투여군에서 60.5%였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애시미닙 투여군에서는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17.3%,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14.7%이었고, 보술리프 투여군에서는 ALT(alanine aminotransferase) 14.5%, 호중구감소증 11.8%, 설사 10.5%였다. 치료 도중 사망(On-treatement deaths)은 애시미닙 투여군에서 허혈성뇌졸증(ischemic stroke)과 동맥색전증(arterial embolism), 보술리츠 투여군에서 패혈증 쇼크(septic shock)으로 1명으로 나타났다.

Hohn Tsai 노바티스 최고의료책임자는 “TKI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과민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인 STAMP저해제를 개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기 치료라인에 분명한 니즈가 있으며, CML환자들에게 애시미닙이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