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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中 3D메디슨 'CD3xPD-L1' 8700만弗 L/O

입력 2021-01-04 14:09 수정 2021-01-04 15: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YBL-013' 독자 개발 ALiCE 플랫폼서 발굴한 첫 후보물질...중국지역내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라이선스아웃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가 자체 CD3 기반의 T세포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적용한 첫번째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0일 중국 3D메디슨(3D Medicines)에 회사의 CD3xPD-L1 이중항체 'YBL-013'의 중국지역 전용실시권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3D메디슨으로부터 선급금 200만 달러(약 22억원)와 중국지역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8500만 달러(약 952억원)의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매출액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도 지급받는다.

이로써 3D메디슨은 중국내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YBL-013에 대한 중국지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에서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YBL-013의 국내와 미국 임상 개발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후보 물질 ‘YBL-013’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ALiCE(antibody like cell engager)를 기반으로 제작한 첫번째 신약 물질이다. ALiCE는 미국에서 특허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로 암항원과 CD3 결합부위가 '2:1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중항체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암세포 항원에 더욱 강하게 결합할 수 있으며, 암세포 주변에서 T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T 세포 이중항체가 가지는 독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D메디슨은 중국의 바이오 제약회사로 차별화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이를 위해 바이오의약품과 저분자 화합물로 구성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갖고있다. 특히 피하주사용(SC) PD-L1 항체인 '엔바폴리맙(Envafolimab, KN 03)'의 중국내 빠른시일내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3D메디슨은 지난해 10월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그동안 T 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ALiCE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으며, 그 결과물이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ALiCE 기술을 통해 현재 이중항체 분야의 핵심 트렌드인 CD3 기반 T세포 이중항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 후보들을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당사의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더 큰 시장에 당사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존 공(John Gong) 3D메디슨 대표는 “새로운 구조의 차세대 CD3 항체-기반 이중항체 YBL-013은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YBL-013을 중국 암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다. YBL-013의 포트폴리오 추가는 3D 메디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라고 밝혔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DLK-1을 타깃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 'YBL-001'을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계약금 950만달러를 포함한 총 2억9400만달러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