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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내 바이오기업 투자 130社, "3조 시대 돌입"
입력 2021-01-07 10:27 수정 2021-02-01 14:5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점철된 한해였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가 하반기로 오면서 바이오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진단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때문인지 올 한 해에만 7개 진단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210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6일 바이오스펙테이터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해동안 130곳의 기업이 3조4473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지난해 보도하거나, 자체 파악한 투자유치 실적을 종합한 것으로, 코스닥 상장 공모투자, 주주배정/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단, 단일기업으로 1조원에 가까운 올해 최대자금을 모금한 SK바이오팜은 전체 투자금과 투자비율을 계산하는 통계엔 포함시켰지만, 아래 표에서는 제외했다.
월별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1월부터 3월까지는 바이오투자 규모가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본격적인 코로나19 국면으로 들어서던 2월과 3월에는 500억원을 밑돌며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하지만 4월부터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투자금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기업공개(IPO)가 5월까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6월이후에는 완전히 반전됐다.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며 매월 약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다가 12월 한달에만 5515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되며 정점을 찍었다. 바이오기업의 12월 자금조달 규모는 11월 2852억원 대비 거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