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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경구용 GPR119 작용제' 美1b상서 "혈당개선"

입력 2021-02-08 13:46 수정 2021-02-08 13:46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올해 6월 미국 당뇨병학회서 임상결과 발표 예정

동아에스티(Dong-A ST)는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인 ‘DA-1241’로 진행한 미국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동아에스티는 8일 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중인 제 2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DA-1241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DA-1241은 경구용의 GPR119 작용제(agonist)다.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활성화시 포도당 혹은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동아에스티는 DA-1241이 GPR119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발표한 DA-1241 미국 임상 1b상은 정상인 및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DA-1241과 시타글립틴(Sitagliptin)의 식후 혈당 감소 효과를 비교한 임상이었다. 당뇨병 환자들은 메트포르민(Metformin)과 병용요법으로 위약 및 시타글립틴 또는 DA-1241 25, 50, 100mg을 1일 1회 8주간 복용했다. 메트포르민은 경구용 혈당 강하제이며 시타글립틴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키는 시판중인 당뇨병 치료제다.

발표에 따르면 GPR119 활성화에 따른 혈당증가분의 곡선하면적(incremental AUE0-4h)을 측정한 결과 복용 전 대비 DA-1241 100mg 복용군에서 13.8% 감소, 시타글립틴 100mg 복용군에서 9.0% 감소하며 유사한 혈당개선을 효과를 나타냈다. 위약군에서는 혈당증가분의 곡선하면적이 10.5% 증가했다.

또한 DA-1241는 혈당변동성 지표도 시타글립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DA-1241 복용 시 GLP-1(Glucagon-Like Peptide-1) 분비량이 증가했고, 이로써 체내 GPR119의 활성화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DA-1241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DA-1241 100mg 복용군에서 2.2%(1.57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는데, 위약과 시타글립틴 복용군에서 모두 0.3%의 체중감소가 나타나면서 DA-1241은 체중감소 효과도 보여줬다.

이번 임상결과는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GPR119 작용제 계열 치료제의 우수한 혈당강하,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에 주목해 앞서 많은 제약사가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는 실패했다”며 “동아에스티는 다양한 유도체 연구로 유효성을 갖는 후보물질 도출을 통해 미국 임상 1b상까지 완료한 만큼 향후 진행될 임상2상에서 DA-1241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A-1241은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시험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책연구비를 지원받아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2016년 12월 미국 FDA에 임상 IND 제출, 2017년 임상 1a상을 완료했으며 2020년 임상 1b상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