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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리티, 시리즈B 1.23억弗..'세포수준' 약물발굴 新접근

입력 2021-03-02 07:04 수정 2021-03-02 07:04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세포 행동(cell behavior) 타깃 약물발굴 플랫폼 ‘셀라리티 맵(Cellarity maps)’ 개발..”타깃이 없거나 복잡한 기전의 질병 치료제 개발 가능”

셀라리티(Cellarity)가 시리즈B 유치를 통해 세포 자체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낸다.

셀라리티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1억23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의 투자에는 블랙록(BlackRock),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 픽텟 은행(Banque Pictet),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그 외 다른 8개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셀라리티는 2017년 바이오, 헬스 분야 벤처캐피탈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에 의해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셀라리티는 ‘세포 행동(cell behavior)을 타깃’하는 새로운 컨셉의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셀라리티는 지금까지 치료제로 많이 개발된 단일 분자를 타깃으로 해 질병 유도 인자를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들은 생물의 복잡성을 간과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질환들은 하나의 요인 보다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최종적으로 세포의 행동 변화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이다. 질병 상황에서 증가하는 세포 변화를 타깃으로 한다면 타깃이나 기전이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치료제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셀라리티는 세포 행동을 타깃으로 약물을 발굴하는 플랫폼인 ‘셀라리티 맵(Cellarity maps™)’을 개발했다. 셀라리티 맵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세포 행동 변화를 모델링한 플랫폼이다.

셀라리티 맵은 3가지 과정을 통해 약물을 개발한다. 첫번째 과정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알아내는 것이다. 건강한 상황 보다 질병 상황에서 늘어난 세포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이러한 세포들이 치료 타깃이 된다. 두번째 과정은 타깃 세포의 행동을 디지털화하여 타깃 세포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천가지의 방식을 찾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유도할 수 있는 약물을 AI를 이용한 알고리즘으로 디자인한다.

셀라리티는 세포 수준 접근법의 장점으로 빠른 약물발굴을 꼽았다. 분자수준의 약물발굴에서 필요한 대규모 스크리닝 없이 세포의 행동 변화를 파악해 약물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세포를 타깃으로 해 보다 실질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본다. 이에 셀라리티는 셀라리티 맵으로 발굴한 약물이 높은 임상 성공률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타깃이 알려지지 않거나 복잡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도 개발할 수 있다. 셀라리티는 세포수준의 접근법으로 모든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파브리스 슈라퀴(Fabrice Chouraqui) 셀라리티 CEO는 “모든 질병은 세포 수준에서 발생하는 장애로 발병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약은 단일 분자를 타깃으로 했다”며 “세포 수준에서 약물을 개발하는 셀라리티의 약물발굴 플랫폼은 복잡한 원인에 의한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라리티는 현재 셀라리티 맵을 이용해 혈액질환, 면역항암분야, 대사질환, 호흡기질환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라리티 맵(Cellarity maps) 설명 그림 (셀라리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