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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셀 '이뮨셀-엘씨' 성장제 지속 전망.."매출 60% ↑"

입력 2016-07-14 11:17 수정 2016-08-05 10:4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뮨셀-엘씨 적응증 확대, 글로벌 진출도 올해 가시화

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의 면역항암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가 올해 들어서도 처방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뮨셀-엘씨는 올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로 초기 간암 치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 글로벌 진출, 신규 치료제 개발 등으로 세포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녹십자셀과 업계에 따르면 이뮨셀-엘씨는 올해 1분기 934건이 처방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640건) 50%가량 처방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처방량 1000건을 돌파했던 지난해 3·4분기에 비해서는 처방건수가 줄었지만 명절과 연휴 등이 촘촘한 분기 특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특히 2분기에는 다시 1000건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뮨셀-엘씨는 지난해 3569건의 처방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4%의 성장을 이뤘다. 매출 역시 100억 6000만원으로 국내 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뮨셀-엘씨가 초기 간암 환자의 재발률 37%, 사망률 79%를 낮췄다는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세계 소화기학 분야에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 최신호에 소개되며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탓이다.

올해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전년보다 60%가량 증가한 1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100% 이상 증가한 40억원대로 추정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면역세포치료제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간암 이외의 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통채 추가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 보여 지속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녹십자그룹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읽을 수 있어 녹십자셀과 시너지 발생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주요 대학병원에서 이뮨셀-엘씨의 처방을 위한 진입단계인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 올해 처방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뮨셀-엘씨 적응증 확대·업그레이드 추진

녹십자셀은 초기간암에 사용되는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임상 3상 시험을 이미 완료한 뇌종양의 경우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적응증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중기·말기 간암, 췌장암 등도 연구자 임상 등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면역항암치료제 'CAR-T' 연구에도 돌입한다. CAR-T는 환자로부터 추출한 T세포에 암세포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 DNA를 가지도록 유전자를 교정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시킴으로써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녹십자셀은 오는 2017년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원료 수출을 비롯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생산시설 확충은 물론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포치료제 연구 및 생산시설도 신축 계획도 지난 5월 발표했다. 이르면 2018년말 완공될 셀 센터(Cell center)에는 녹십자랩셀, 녹십자지놈 등 주요 관계가사 입주해 녹십자 계열회사들간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상흥 대표는 "셀 센터 신축을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뮨셀-엘씨의 뇌종양 적응증 추가 및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의 성과를 통해 세포치료제 시장의 마켓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 항암제로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를 환자에 투여해 암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