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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메드, 연세의료원서 '호흡·희귀질환' 약물 L/I

입력 2021-06-22 13:52 수정 2021-06-22 13:5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유전성 난청 치료제 연구결과 기술이전

▲아보메드와 연세의료원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교진 아보메드 대표, 임원빈 아보메드 대표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아보메드(Arbormed)는 22일 연세의료원과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유전성 난청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아보메드는 연세대 약대과 연세의료원 교수팀이 발굴한 신규 저분자화합물(novel small molecule)의 선도·후보물질을 포함한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유전성 난청의 치료제 연구 결과물 전반에 대해 전세계 실시권과 개발, 생산,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외상이나 감염, 폐질환 등의 원인으로 폐에 체액이 축적돼 발생하는 호흡곤란이다. 사망률이 약 4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인 수요가 큰 난치성 질환이다.

선천적인 청력 저하 증세를 수반하는 유전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5세 전후에 이르러 대부분의 청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난청은 전체 난청 환자 비율 중 10~15%를 차지하며, 다운증후군, 구개열 등의 선천성 질환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도입한 약물과 더불어 아보메드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의 파트너로부터 도입한 윌슨병 치료제 등 신약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아보메드 파마슈티컬스(ARBORMED Pharmaceuticals)의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보메드는 시리즈A와 일동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총 120억원 규모를 유치한 바 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2023년 윌슨병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1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윌슨병은 체내 구리대사 이상으로 간, 뇌 등 장기에 구리가 축적돼 발병하는 질환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수년간 이비인후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비뇨기과 등 각 분야의 의료진이 희귀질환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급성 폐 손상·급성 호흡부전 증후군, 유전성 난청 희귀질환 등에서 펜드린 단백 조절제의 효능을 동물모델에서 입증했다.

최재영 연세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아보메드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진 아보메드 공동대표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개발 역량을 갖춘 아보메드가 우수한 연구진을 갖춘 연세의료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