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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대장암 분자진단 검사, 방광암·폐암까지 확대"

입력 2016-07-20 19:10 수정 2016-07-20 21:2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안성환 대표 "참여율 낮은 대장내시경 한계 극복"

국내 바이오벤처인 지노믹트리가 암 분자진단 검사를 대장암뿐 아니라 방광암, 폐암까지 확대한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열린 글로벌헬스케어펀드포럼에서 "대장암 분자진단 검사에서 확인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노믹트리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할 때 유전자 조절부위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 DNA 메틸화'라는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주목해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후생유전학은 유전자의 변화보다는 제어시스템, 즉 유전자의 발현 조절 기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쉽게 말해서 유전자의 발현과 조절을 담당하는 온(on) 오프(off) 스위치를 찾는 것이다.

지노믹트리는 특히 8번 염색체의 신데칸-2(Syndecan-2) 유전자의 비정상적 메틸화가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노믹트리는 '신데칸-2(SDC2)' 유전자 메틸화 현상을 대장암 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돌연변이 현상을 규명하고, 신규 바이오마커로 개발해 국내외 지적 소유권을 확보했다.

안 대표는 "대장암을 1기에 발견하면 1인당 치료비가 3000만원에 이르지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면 30만원이면 해결이 된다"면서 "지노믹트리의 기술은 대장내시경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의 에피게노믹스(Epigenomics) 미국의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 등이 각각 혈액과 대변을 활용해 대장암 키트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지노믹트리 제품은 혈액 대변 모두를 활용할 수 있으며 대장암 진단에 대한 정확도가 90%가 넘어 두 회사의 기술력을 뛰어넘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암 조기진단 시장은 의약품 못지않은 큰 시장"이라면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단 영역을 방광염, 폐암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