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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아일리아 시밀러' 국내 1상 최종결과 발표
입력 2021-08-04 14:32 수정 2021-08-04 14:3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이 아밀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국내 임상1상 탑라인 결과를 4일 공시했다.
최종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에서 ALT-L9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아일리아와 유사했다.
아일리아는 VEGF 억제약물로 황반변성, 당뇨황반부종, 당뇨 망막병증 등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아일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84억달러로 글로벌 5위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번 임상1상은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신생혈관 형성을 수반하는 습성 노인성황반변성(wet AMD)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아일리아 오리지널 제품(EYLEA®, 애플리버셉트)을 1:1로 무작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NCT04058535). 약물은 4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해 약 16주간 진행하는 프로토콜이다. 임상은 지난해 1월 17일에 시작해 같은해 12월 22일까지 진행됐다.
유효성 분석 결과 최대교정시력(best corrected visual acuity, BCVA)와 중심망막두께(central subfield thickness)에서 유사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약물투여 12주가 된 시점에서 투여전 대비 평균 변화량은 ALT-L9 3.50±5.24(p=0.0267), 아일리아 2.86±9.69(p=0.0256)로 두 그룹간의 차이는 없었다. 중심망막두께 변화의 경우 각각 ALT-L9 148.29±141.37μm(p=0.0004), 아일리아 113.07±136.39μm(p=0.0012)로 감소해 두 그룹간의 차이는 없었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부작용(이상반응)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전체 부작용으로 ALT-L9 14.29%(2/14명), 아일리아는 42.86%(6/14명)으로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p=0.2087). 또한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아일리아 투여군에서 약물 투여와 관련없는 시력소실 1건이 발생했다. 그밖에 두 그룹 모두에서 약물 면역원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향후 한국, 일본, 유럽 등 총 13개국에서 후속 글로벌 임상3상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3상은 임상시험수탁기업(CRO)인 시네오스헬스(Syneos Health)과 계약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품목허가는 2025년을 목표로 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임상시험의 세부적인 결과는 학회와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자회사인 알토스 바이오로직스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3상 IND 제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마케팅을 위해 글로벌 회사와 접촉하면서 유럽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임상3상과 더불어 ALT-L9 플라스틱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투약 편의성과 경재성을 고려한 형태다.
알테오젠은 “ALT-L9은 오리지널 제품 아일리아와 다른 자체 제형으로 개발됐으며, 이번 ‘first-in –human’ 임상1상을 통해 ALT-L9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후속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아일리아에 대해 ALT-L9의 동등성 및 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규 제형과 생산공장 특허를 등록 완료 및 심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