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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델파졸리드' MRSA 균혈증 "국내 2a상 승인"

입력 2021-08-06 15:06 수정 2021-08-06 15:0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선진국 감염병인 MRSA 균혈증으로 적응증 확대 진행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는 5일 식품의약품약처로부터 항생제 후보물질 '델파졸리드(Delpazolid)'의 균혈증(Bacteremia) 대상 임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2a상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균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반코마이신(vancomycin), 반코마이신과 델파졸리드 병용요법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평가 등을 비교하는 목표로 다기관,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균혈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1차 감염된 후 2차적으로 혈액을 통해 온몸에 균이 퍼지는 감염병이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감염병이다. 최근 인공삽입물 수술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MRSA 균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선진국에서 주로 발생하며, 미국에서만 매년 1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그중 2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델파졸리드는 리보솜 리보솜 50S 서브 유닛의 PTC(Peptidyl Transferase Center)에 결합해 박테리아의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임상개발 총괄 부사장(CMO)은 “현재 MRSA 균혈증 치료에 반코마이신이 일차 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성공율이 높지 않아, 다양한 병용요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되지만 이 역시 대부분 실패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델파졸리드는 초기부터 결핵뿐 아니라 MRSA 감염증에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이번 임상을 통해 MRSA 균혈증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델파졸리드는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결핵치료제로 임상2상(DECODE study)을 승인받아 PanACEA 컨소시엄(Pan-African Consortium for the Evaluation of Antituberculosis Antibiotics)이 주관하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을 통해 델파졸리드 병용투여시 결핵의 재발율을 낮추어 현재 최소 6개월 이상인 결핵치료기간을 4개월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MRSA 균혈증 임상을 시작으로 결핵치료제 뿐만 아니라 균혈증, 폐렴,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NTM) 감염병 등으로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