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릴리, ‘IL-13 저해제’ 아토피 3상 “중증 아토피 개선”
입력 2021-08-18 07:06 수정 2021-08-18 07:06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일라이 릴리(Elly Lilly)가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atitis) 항체 치료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 임상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가려움증(itch)과 피부질환(Skin clearance)을 개선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레브리키주맙은 릴리가 지난해 1월 피부질환 전문 바이오텍 더미라(Dermira)를 1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IL-13(interleukin-13) 저해제다. 사이토카인 IL-13이 과다발현 될 경우, Th2 도움T세포에 의한 '제 2형 염증(Type 2 inflammation)’반응이 촉진되어 피부 기능장애, 가려움증, 감염 및 피부경화 등을 유발하게 되는데, 레브리키주맙은 IL-13에 높은 결합력(affinity)을 보여 IL-13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해 아토피 질환을 개선하는 컨셉의 약물이다.
릴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등도 및 중증(moderate-to-severe)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레브리키주맙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가 발표한 레브리키주맙 임상 3상은 중등도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 단일 효능을 평가한 임상이다. 임상은 16주까지 치료제 투여를 진행한 유도기간(Induction Period)과 그 이후 치료제 투여를 진행한 52주까지의 유지기간(Maintenance Period) 두 파트로 구분했다(NCT04146363, NCT04178967).
두 임상의 1차 종결점은 레브리키주맙 투여 16주 후, 아토피 증상을 평가하는 IGA(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점수가 기준선(baseline)에서 최소 2점 이상 감소해, 0점(피부염증이 완전히 치료) 또는 1점(피부염증이 거의 치료)으로 평가된 경우와, EASI 점수가 기준선에서 최소 75% 이상 감소한 경우다. 임상의 주요 2차 종결점은 IGA, EASI 점수를 포함한 가려움증 평가척도(Pruritus Numeric Rating Scale), 가려움증에 의한 수면장애(Sleep-Loss) 그리고 피부병에 의한 삶의 질 지수(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DLQI) 평가 결과다.
임상결과, 릴리는 레브리키주맙을 투여받은 환자군의 절반 이상이 최소 75%의 EASI 점수 감소를 통한 아토피 피부증상 개선(Skin clearance)을 나타내며, 1차 종결점을 달성했다. 또한, 레브리키주맙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수면 중 가려움증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질환의 완화를 보이며 주요 2차 종결점 역시 달성했다.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레브리키주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이전 임상 2상 결과와 일치했다. 투여 16주 기간동안 가장 흔히 발생한 부작용은 결막염, 비인두염 및 두통으로 보고됐다. 부작용에 따른 임상 중단환자 비율은 위약투여군과 레브리키주맙 투여군이 각각 1.7%, 1.4%로 확인됐다.
로터스 말브리스(Lotus Mallbris) 릴리의 면역학 개발부서 부사장은 "레브리키주맙은 IL-13 결합력이 강하고, 높은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보이는 IL-13 특이적 저해제다”라며 “이번 임상에서 레브리키주맙 단독요법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써 IL-13 사이토카인 억제를 통한 레브리키주맙의 주요 역할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두 임상 3상 데이터는 추후 개최될 2022년 의회(congress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릴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과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opical corticosteroid)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말에 발표할 계획이다(NCT0425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