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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콘, 아이반티스 4.75억弗 인수.."녹내장 스텐트 확보"

입력 2021-11-10 09:50 수정 2021-11-10 09:50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장치(MIGS) '하이드로스 마이크로스텐트', 삽입환자 65% 5년간 약물치료 없고 2차수술치료 위험 61% 감소

스위스 알콘(Alcon)이 4억7500만달러에 아이반티스(Ivantis)를 인수하며 녹내장 스텐트를 안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알콘이 부작용 이슈로 기존 녹내장 스텐트 제품을 회수 조치한 지 3년만에 새로운 녹내장 프로그램을 추가하게 됐다.

알콘은 지난 8일(현지시간) 4억7500만달러에 아이반티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이반티스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장치(minimally-invasive glaucoma surgery, MIGS)인 ‘하이드로스 마이크로스텐트(Hydrus Microstent)’다. 하이드로스는 안구의 슐렘관(Schlemm’s canal)에 스텐트를 삽입해 자연스러운 체액 경로를 넓히고, 액체가 쉽게 빠져나가도록 해 안압이 낮아지도록 설계됐다.

하이드로스는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primary open-angle glaucoma, POAG)을 가진 환자의 안압(IOP) 감소를 위해 백내장 수술과 함께 사용하도록 승인됐다. 아이반티스는 지금까지 8만5000개가 넘는 하이드로스가 환자에게 이식됐다고 설명했다. POAG는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가 나가는 배출 부위인 전방각은 열려있으나 정상적인 배출은 되지 않아 눈에 손상을 주는 질병이다.

아이반티스는 5년간 556명의 POAG 환자를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과 함께 하이드로스를 삽입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추적 조사했다(NCT01539239). 백내장 수술과 함께 하이드로스를 삽입한 환자의 65%는 5년간 약물치료 없이(medication-free) 상태가 유지됐다. 또한 백내장 수술만 진행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5년간 2차 수술치료(secondary surgical intervention, SSI) 위험은 61% 감소했다. 안전성은 백내장 수술 단독요법과 유사했다.

데이비드 앤디콧(David Endicott) 알콘 대표는 “녹내장은 백내장에 이어 2번째로 흔한 실명 원인이며, 전세계에 7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앓고 있어 미충족수요가 크다”며 “이번 거래로 녹내장 포트폴리오에 제품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콘은 현재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콘택트렌즈, 인공눈물부터 전문가용 백내장 수술기기, 안구 진단 장비 등 다양한 안과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한편, 알콘은 지난 2018년 기존에 판매중이던 녹내장 환자용 안압조절 튜브 ‘사이패스 마이크로스텐트(CyPass Microstent)’를 회수하며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이패스는 녹내장 환자의 체액 배출을 도우려고 이식하는 작은 튜브다. 알콘은 지난 2016년 FDA로부터 POAG 환자의 백내장 수술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패스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나, 5년 추적조사 결과 백내장 수술과 함께 사이패스를 이식한 그룹에서 수술만 받은 그룹 대비 유의미한 내피세포 손상이 발견돼 회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