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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파마, 사니핏 3.75억€ 인수 "신장질환 강화"
입력 2021-11-24 15:29 수정 2021-11-24 15:29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비포파마(Vifor pharma)가 사니핏 테라퓨틱스(Sanifit Therapeutics)를 3억7500만유로에 인수하며 혈관 석회화(vascular calcification) 저해제를 신장질환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비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사니핏을 3억7500만유로(약 4억214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비포는 사니핏에 2억500만유로(약 2억3000만달러)의 계약금과 상업화전(precommercial)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7000만유로(약 1억9100만달러)를 지급한다. 또한 사니핏은 비포로부터 판매(sales-based) 마일스톤으로 최대 수억유로(triple digit EUR millions)를 받을 수 있다. 비포는 사니핏의 주식 100%를 인수하며 주요 약물인 석회화 저해제 ‘SNF472’의 글로벌 권리도 확보했다.
SNF472는 저항성 칼슘형성증(calciphylaxis, calcific uremic arteriolopathy, CUA)과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 치료제로 개발중인 선택적 석회화 저해제(calcification inhibitor)다. 저항성 칼슘형성증은 칼슘 침전물이 피부와 지방조직의 작은 혈관을 막는 질병이며, 말초동맥질환은 하지의 동맥협착을 유발해 다리의 혈류감소를 유발하는 진행성 혈관 석회화 질환(vascular calcific disorder)이다.
SNF472는 체내에 쌓이는 석회침전물(calcification deposits)인 HAP(hydroxyapatite) 결정의 성장부위에 결합해 석회화 진행을 막는 기전이다.
사니핏은 혈액투석(hemodialysis)을 받는 말기 신장질환(ESRD) 환자 274명을 대상으로 SNF472의 임상2b상을 진행했다(NCT02966028). 그 결과 SNF472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관상동맥 칼슘양(coronary artery calcium volume) 변화를 감소시키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 현재 사니핏은 SNF472를 투석중인 저항성 칼슘형성증 환자에게 시험하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투석중인 말초동맥질환 환자 대상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안 페렐로(Joan Perelló) 사니핏 대표는 “사니핏은 미충족 수요가 큰 석회화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해왔다”며 “비포는 사니핏의 석회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환자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포는 같은날 스위스 이노시텍(Inositec AG)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비포는 이노시텍에 계약금 2000만스위스프랑(CHF)(약 2143만달러)에 더해 임상 성공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지급한다.
이노시텍의 주요 약물은 IP6(inositol hexaphosphate) 기반 혈관 석회화 저해제 ‘INS-3001’이다. 이노시텍은 오는 30일에 건강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INS-3001의 임상1상에서 첫 투여를 할 계획이다.
이노시텍은 2023년에 말초동맥질환을 앓으면서 투석을 받지 않는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대상 INS-3001의 임상2상과 대동맥 판막 협착증(AVS) 환자대상 임상2상을 시작한다. 대동막 판막 협착증은 석회화로 인해 대동맥 판막의 구멍이 줄어드는 질병이다.
아바스 후세인(Abbas Hussain) 비포 대표는 “사니핏과 이노시텍 인수로 신장 파이프라인에 자산이 추가되며 성장계획에 추진력을 얻었다”며 “우리의 신장 파이프라인은 이제 투석을 받지 않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석회화 저해제를 포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