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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 '메닌 저해제' AML 1b상 "사망 발생, 임상중단"
입력 2021-11-29 10:50 수정 2021-12-01 07:23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쿠라 온콜로지(Kura oncology)는 지난 24일(현지시간) 'KO-539'로 진행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임상 1b상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중단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환자의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쿠라는 이번 사망이 KO-539와 같은 분화유도약물(differentiating agent)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분화증후군(differentiation syndrome)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분화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열, 체중증가, 호흡곤란, 폐부종 등의 증상이 따른다. 쿠라는 이미 투약한 환자의 투약은 계속 진행하고, 이번 FDA의 요청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 1b상 환자 등록을 중단하기로 했다.
트로이 윌슨(Troy Wilson) 쿠라 대표는 “분화증후군은 분화유도약물과 관련된 온타깃(on-target) 효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와 함께 이를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임상 및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KO-539가 AML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KO-539는 메닌(menin)이 KMT2A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막아 백혈병세포를 다른 정상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전의 메닌 저해제다. KMT2A 유전자가 재배열(KMT2A-rearrangement)되거나 NPM1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메닌과 KMT2A가 상호작용해 후생유전적(epigenetic)인 조절이상이 생긴다. 이는 백혈병세포가 발생을 유도하는데, 메닌과 KMT2A의 작용을 방해해 정상세포로의 분화를 이끌어내면서 백혈병을 치료한다는 컨셉이다. 이와 같이 암세포를 정상적인 기능의 성숙한 세포가 되도록 유도하는 약물을 분화유도약물이라고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