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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세포∙유전자 CDMO ‘CBM’에 3.5억弗 투자
입력 2022-01-09 13:21 수정 2022-01-09 13:2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글로벌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 CGT)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CDMO)을 향한 도약에 속도를 낸다.
SK는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9일 밝혔다.
SK는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지 약 9개월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환자에게 치료유전자를 전달하거나 유전자 조작을 한 세포를 주입해 1~2회 투여만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컨셉이다.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 디자인·생산부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핵심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미드는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물질로 이용되며 코로나 백신을 위한 mRNA의 주원료로 최근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BM은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2025년까지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관련 전문인력도 향후 4년간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CBM이 미국 내 유일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필라델피아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빠른 사업 확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셀리콘밸리는 필라델피아에서 유전자치료, 줄기세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한 특화지역이다. 100여개의 대학과 병원, 1700여개의 제약사, 7만여명의 전문가가 집결해 있어 고객 확보, 인력 유치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에 지리적 이점을 갖는다.
SK는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Yposkesi)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 왔다. 2019년에는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브라이언 오닐(Brian O’Neill) CBM 창업자 및 이사회 의장은 “SK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수 천개의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받고 상용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D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