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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엑센티아와 AI 약물개발 “계약금 1억弗 베팅”
입력 2022-01-11 07:31 수정 2022-01-11 07:3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사노피(Sanofi)가 엑센티아(Exscientia)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종양 및 면역질환에 대해 15개 약물을 개발에 최대 52억달러 규모 딜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1억달러를 베팅했다.
엑센티아는 지난해 1월 스미토모와 공동개발한 세로토닌 수용체(5-HT1A) 작용제(agonist) ‘DSP-1181’의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임상 1상에 진입했다. AI기술로 개발한 저분자화합물의 첫 임상 진입 사례로, 현재 약물 3개를 임상 1상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사노피는 지난 2016년부터 엑센티아와 AI를 이용한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019년에는 엑센티아가 개발한 염증 및 면역질환 표적 이중타깃(bispecific) 저분자화합물을 도입(licensed in)한바 있다.
사노피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엑센티아(Exscientia)와 종양 및 면역질환에 대해 15개의 저분자화합물 개발을 위해 최대 5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사노피는 엑센티아에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지급하고 모든 프로그램의 연구개발, 규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시 최대 총 52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사노피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치료제를 상업화할 경우 엑센티아는 한자릿수에서 10%대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사노피는 임상개발에 대한 공동투자를 통해 로열티를 최대 21%까지 높일 수 있는 옵션을 가진다.
사노피와 엑센티아는 개인맞춤형 의료(personalised medicine)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후보물질을 발굴 및 선별할 계획이다. 엑센티아의 개인맞춤형 의료 플랫폼은 환자의 조직샘플을 이용한 임상 데이터 등을 분석해 초기 약물 표적 및 후보물질 발굴에 적용할 수 있어 보다 가능성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센티아는 저분자화합물의 발굴, 설계 및 후보물질 최적화까지 진행하며 사노피는 전임상부터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책임진다.
프랑크 네슬레(Fank Nestle)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 겸 CSO는 “AI 기반 연구개발의 선두주자인 엑센티아와 협력을 강화해 종양 및 면역질환에 대한 신규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할 것”이라며 “AI와 머신러닝기법을 적용해 개발일정을 단축하고 더 나은, 더 정교한 표적의약품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홉킨스(Andrew Hopkins) 엑센티아 CEO이자 설립자는 "우리의 AI 기반 플랫폼은 정밀의학 및 치료제 후보물질의 품질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용될 수 있다”며 “사노피와 함께 AI로 설계한 약물 후보물질을 환자의 조직모델에서 검증함으로써 마우스모델을 이용한 기존방식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센티아는 사노피외에도 스미토모다이닛폰(Sumitomo Dainoppon), BMS, GSK, 로슈(Roche)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약물을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초부터 암젠(Amgen)은 제너레이트(Generate)와, 미국 머크(MSD)는 앱사이(Absci)와 AI 기반 약물 개발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려왔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개발 접근법이 이제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략 일부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