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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사노피에 'BBB 이중항체' 10.6억弗 L/O

입력 2022-01-12 08:01 수정 2022-01-17 11:1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계약금 7500만달러와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 규모...에이비엘 "올해 ABL301 美 IND 제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총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한해를 시작했다.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만 1억2000만달러(약 1440억원)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파킨슨병(PD)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L301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축적되는 병리 단백질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 αSyn)을 타깃하는 항체의 Fc 부분에 혈뇌장벽(BBB) 투과율을 높이기 위한 BBB 셔틀분자 IGF-1R scFv를 붙인 형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치료효과를 높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등의 성공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540억원)를 포함한 9억8500만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하고, 이후 임상시험부터 상업화까지는 사노피가 책임지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BL301의 임상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력의 무한한 가능성이 입증되었다”며 “특히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그랩바디-B가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더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나가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혈액뇌관문(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IGF1R 타깃 BBB 셔틀 플랫폼이다.

▲ABL301 소개와 경쟁약물(『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22』, p285,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