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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 에라칼과 '표현형 스크리닝' 비만 타깃발굴 딜

입력 2022-01-19 06:40 수정 2022-01-19 06:40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식욕조절 등 비만연관 타깃 발굴..에라칼 제브라피쉬(zebrafish)기반 약물발굴 플랫폼 이용..세부계약내용 비공개

스위스 바이오텍 에라칼(EraCal)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비만치료제 타깃발굴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와 에라칼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음식섭취 조절 등 대사 관련 표현형에 대한 약물 타깃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두 회사는 비만저해 약물로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을 연구하며 타깃 발굴을 위해 에라칼의 제브라피쉬(zebrafish) 치어(larva)기반 약물발굴 플랫폼을 이용한다. 계약의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라칼의 약물발굴 플랫폼은 영상촬영장비를 사용해 제브라피쉬 치어의 행동 표현형을 in vivo로 관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에라칼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제브라피쉬에 약물을 처리한 후 음식섭취와 관련된 표현형 변화 정도를 확인한다. 에라칼은 음식섭취 등 중추신경계를 통해 조절되는 행동양상은 in vitro 방법으로 연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제브라피쉬 플랫폼을 이용하면 동물모델의 복잡한 행동학적 표현형에 기반한 대규모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에라칼은 초기 스크리닝 단계에서 약물 처리에 따른 독성을 확인해 중추신경계와 관련된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을 구분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본다. 에라칼의 약물발굴 플랫폼은 확인하고자 하는 표현형에 따라 적합한 촬영장비로 맞춤제작(custom-built)도 가능하다.

에라칼은 제브라피쉬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한 대규모 약물 스크리닝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한 바 있다(doi: 10.1126/sciadv.aav1966).

커스틴 라운(Kirsten Raun) 노보노디스크 과학부문 부사장은 “제브라피쉬 플랫폼에선 비만 치료에 대한 노보노디스크의 저분자화합물 및 인간연관(human-relevant)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으며, 제브라피쉬 플랫폼을 통해 대량의 약물 스크리닝을 편향되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아 조르디(Josua Jordi) 에라칼 CEO는 “노보노디스크는 펩타이드치료제 개발 전문성과 대사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있다”며 “에라칼의 표현형기반 스크리닝 플랫폼과 노보노디스크의 펩타이드약물 개발 및 대사질환 전문성은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의 GLP-1R(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작용제(agonist) ‘위고비(Wegovy, semaglutide)’는 지난해 6월 만성비만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