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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에이비엘, T세포 engager "자신 이유"
입력 2022-02-08 09:42 수정 2022-02-09 08:2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사노피(Sanofi)와의 계약금만 7500만달러에 이르는 총 10억6000만달러 규모 ‘빅딜’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글로벌 업계에서 이중항체 플랫폼(bispecific antibody, BsAb) 회사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첫 걸음을 뗐다는데 있다. 그러면서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동안 구축해온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이중항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포인트다. 활발한 딜에 이어 승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중요한 마일스톤이 잇따랐다. 지난달 이뮤노코어(Immunocore)가 고형암 치료제로 첫 TCR 이중항체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로슈가 안과질환에서 처음으로 이중항체 치료제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또한 CD19에 이어 BCMA를 타깃하는 CD3 이중항체 출시도 예고되고 있다. 이중항체는 질환을 넓혀 점차 주류 치료 모달리티(therapeutic modality)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움직임속에서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을 표방해온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한해를 기점으로 바뀐 회사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제는 ‘임상개발’ 단계 플랫폼 바이오텍으로의 전환이다. 이는 실질적인 숫자로도 확인된다. 작년 한해에만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발굴해 임상에 들어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만 3개다. 4-1B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건은 미국 임상에, PD-L1와 LAG-3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건은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로서는 규제당국과 소통하면서 면역항암제 분야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놀라운 점은 올해에는 이러한 기세를 더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회사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IND 제출 예정만 3건.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2개의 4-1BB 이중항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ND를 신청할 예정이며, 사노피에 라이선스아웃한 혈뇌장벽(BBB) 투과 이중항체도 오는 9월 미국 임상을 위한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벌써부터 내년 임상에 들어갈 추가 4-1BB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있으며, 기존 플랫폼을 넘어 차세대 CD3 이중항체에 대한 학회 발표도 시작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