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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반트, ‘혈액암’ 子 헤마반트 “SF3B1저해제 개발"

입력 2022-02-16 06:51 수정 2022-02-16 06:5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에자이(Eisai)서 3억9300만달러 라이선스인(L/I) 경구용 약물 ‘RVT-2001’..올해 상반기 저위험, 수혈의존성 골수이형성증(MDS) 1/2상 진행 예정

로이반트(Roivant Sciences)가 14일(현지시간) 혈액암 분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자회사 ‘헤마반트(Hemavant)’를 통해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치료제 개발을 진행한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헤마반트는 경구용 SF3B1(Splicing factor 3B Subunit 1) 저해제 ‘RVT-2001’을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등 혈액암을 대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헤마반트는 지난해 11월 에자이(Esai)로부터 총 3억9300만달러에 SF3B1 저해제 RVT-2001을 라이선스인(L/I)했다.

에자이(Eisai)가 연구하던 SF3B1 저해제는 지난 2016년 저∙고위험군 골수이형성증후군(MDS)과 기타 혈액암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낮은 반응률을 보인 바 있다. 완전관해(CR) 및 부분반응(PR)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로이반트는 하위그룹인 저위험, 수혈의존성(lower-risk, transfusion-dependent) MDS 환자군의 결과에 주목했다. SF3B1 저해제로 치료받은 MDS 환자 19명 중 약 30%는 수혈이 필요없을 정도(RBC transfusion independent)로 증상이 개선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환자들 중 15명은 BMS의 ‘레블리미드(Revlimid, lenalidomide)’ 또는 저메틸화제(hypomethylating agent) 등으로 치료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헤마반트는 진행중이던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 중에 저위험, 수혈의존성 MDS 환자를 대상 임상 1/2상(NCT02841540)으로 확장(expansion)해 진행하고, 2023년에는 첫 데이터를 확인할 예정이다.

로이반트의 2021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헤마반트는 에자이에 현금 800만달러와 7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고 RVT-20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 헤마반트는 RVT-2001의 첫 적응증에 대해 임상개발 마일스톤으로 최대 6500만달러와 추가 적응증에 대해 최대 1800만달러,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9500만달러 등 총 3억9300만달러를 에자이에 지급한다.

한편 로이반트는 실패 또는 중단된 임상단계 신약 후보물질이나 저평가된 초기 임상 약물을 라이선스인하면서 각각의 약물들을 연구하기 위한 자회사 '–반트(-vant)'를 설립해왔다.

로이반트는 현재 16개 자회사와 30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으로, 지난해 SPAC 딜을 통해 73억달러 규모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총은 약 49억8200만달러다(15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