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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장내미생물 전달체’ 과기정통부 과제선정

입력 2022-05-09 16:27 수정 2022-05-09 16:2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는 2026년까지 약 76억원 지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고바이오랩(KoBioLabs)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2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미생물제어 및 응용원천기술개발 분야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과제는 총 76억원 규모이고, 오는 2026년 12월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해당 연구는 유용 장내미생물 맞춤형 유전적 도구함(genetic toolbox) 및 질환 타깃 지능형 바이오전달체를 개발하고 검증함으로써, 향후 질환별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치료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가 연구책임자를 맡게 되며, 서울대 및 차의과학대 등의 연구진들이 본 연구에 함께 참여한다.

기존의 분자 미생물학적 유전적 도구(genetic tool) 체계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신규 기능성 장내미생물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미생물학, 합성생물학, 약학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유용 미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유전적 도구함을 새롭게 구성한다. 약용물질 전달과 맞춤형 기능 발현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연구진은 합성생물학 기반 미생물 의약품 설계를 통해 특정 질환 및 바이오마커를 인식하여 선택적으로 발현하고, 이후 질환이 치료되면 미생물도 자가사멸하는 등의 특징을 가진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은 극혐기성 유용 균주의 배양 최적화, 지능형 바이오전달체의 안정적 봉입, 선택적 장내 정착능 향상 등에 기여한다. 또한 균주 특이적 제형의 질환 치료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질환 특이적인 장내미생물 기반의 스마트 바이오전달체 개발은, 일부의 미생물 종들로 한정되어 개발되고 있는 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깃형 치료제로 설계한 미생물(engineered microorganism)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