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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로슈, 이번엔 혈액암 '동종' CAR-T 사들여
입력 2022-08-09 10:12 수정 2022-08-09 10:1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세포치료제 분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슈는 HER2 프랜차이즈(franchise)와 다수의 항암제 블록버스터를 출시해 빅파마 가운데서도 암 분야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다만 혈액암 분야에서 CAR-T가 각광받기 시작한지는 10년 가까이 돼 가지만,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로슈는 유난히 세포치료제에 시큰둥한 듯 보였다.
그러다가 1년전 어댑티뮨 테라퓨틱스(Adaptimmune Therapeutics)와 딜로 TCR-T 세포치료제 기술을 확보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움직임이 시작됐고,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비쳐졌다. 딜 체결 당시 로슈는 동종유래(allogeneic) 세포치료제가 ‘게임체인저’ 접근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댑티뮨은 고형암을 타깃하는 TCR-T 세포치료제 개발에 포커스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이어 로슈가 이번에는 포세이다 테라퓨틱스(Poseida Therapeutics)와 혈액암을 타깃한 동종유래 CAR-T를 개발하는 딜을 체결하면서, 한층 더 세포치료제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변화의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아직까지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는 내구력(durability) 측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로슈는 ‘off-the-shelf’ 접근법에 앞으로 세포치료제 분야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세이다는 3일(현지시간) 로슈와 동종유래 CAR-T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라이선스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새브리(James Sabry) 로슈 글로벌 파마파트너링 총책임자는 “포세이다의 차별화된 플랫폼은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내부 노력과 파트너십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