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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삼중작용제' IPF 모델서 "항섬유+기능개선”

입력 2023-05-24 10:58 수정 2023-05-24 11:0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ATS 2023]기존 IPF 표준치료제 대비 높은 섬유화 진행억제, 폐 기능개선 확인..기존 NASH 적응증서 적응증 확대 가능성 확인

한미약품, '삼중작용제' IPF 모델서

▲ATS 2023 공식 트위터 사진자료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임상2상 단계에 있는 GLP-1, 글루카곤(glucagon, GCG), GIP 삼중작용제의 적응증을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국제컨퍼런스(ATS 2023)에서 GLP-1/GCG/GIP 삼중작용제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efocipegtrutide)’의 특발성폐섬유증 모델에서 치료 가능성을 본 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이다. 한미약품은 IPF를 포함해 희귀질환 영역에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ATS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는 특발성폐섬유증 모델에서 LAPSTriple agonist의 효능 평가 데이터이며, LAPSTriple agonist 반복투약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여러 섬유화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한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섬유화 진행억제, 폐 기능 개선을 통해 동물모델에서 질병진행에 따른 사망률을 낮췄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현재 유일한 특발성폐섬유증 표준치료제인 로슈의 ‘피르페니돈(pirfenidone, 제품명 에스브리에트)’과 베링거인겔하임 ‘닌테다닙(nintedanib, 제품명 오페브)’보다 우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맡은 김정아 박사는 “NASH 치료제는 물론,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발성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진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폐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이 질병의 원인으로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표준치료제인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은 질병진행을 늦출 뿐 다시 회복시키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삼중작용 혁신 바이오신약 LAPSTriple agonist가 다양한 적응증에서 의미있는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LAPSTriple agonist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로부터 LAPSTriple agonist를 ▲원발성 담즙성담관염 ▲원발성 경화성담관염 ▲특발성폐섬유증 적응증에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