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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성인·청소년 '결핵백신' “2025년 상업화 목표”
입력 2023-05-26 15:22 수정 2023-05-26 15: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큐라티스 조관구 대표는 26일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 후보물질 ‘QTP101’과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QTP014’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주력 파이프라인인 QTP101의 경우 오는 2025년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백신 파이프라인의 상업화와 함께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큐라티스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있다. 큐라티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로, 희망 공모가밴드는 6500~80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정 공모금액은 227억5000만~280억원. 큐라티스는 오는 30일과 3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개발 전문회사로, 주력 개발 파이프라인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 후보물질 QTP101과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QTP104이다.
QTP101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2a상과 청소년용 임상1상을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임상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QTP104는 현재 국내 임상1상을 마무리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결핵은 말라리아, 에이즈와 함께 세계 3대 감염성 질환으로, 잠복 결핵 환자는 전세계 인구 3명중 1명 꼴인 2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0년 OECD 국가 대상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결핵발병률은 1위로 집계됐으며, 인구 10만명 당 결핵환자 사망률은 3.8명으로 OECD 평균 1.1명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는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결핵 발병률이 높다.
현존하는 유일한 결핵 백신은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BCG(bacille Calmette-Guerin)다. BCG는 접종 후 10~15년 후에는 백신효과가 사라지는 한계점를 가지며, 백신 효력상실과 면역력 저하로 인해 청소년기 이후로 결핵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101은 성인과 청소년 대상 결핵 백신으로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반응을 부스팅하며, 3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QTP101은 생물정보학 분석에 기반해 선정한 병독성 항원 Rv3619, Rv3620, Rv2608 등 3개와 잠복성 항원 Rv1813을 1개를 포함한 항원(ID93)과 TLR4 작용제(agonist) 면역증강제 ‘GLA-SE(glucopyranosyl lipid adjuvant-stable emulsion)’의 조합을 통해 효능을 높이도록 설계된 서브유닛백신(Subunit Vaccine)으로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큐라티스는 차세대 결핵 백신 후보물질 ‘QTP102’를 개발하고 있으며 주혈흡충증 백신 후보물질 ‘QTP105’는 해외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바이오연구소 및 바이오플랜트를 설립하고 미국, 유럽, 한국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격 수준의 자체 생산인프라를 구축했다. 큐라티스는 현재 이를 기반으로 CMO 및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는 연간 5000만 바이알(Vial) 규모의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다. 큐라티스는 자체 백신개발 완료 후 오송 바이오플랜트의 생산인프라를 통해 백신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