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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레이저 의료기기 ‘루트로닉’ 9600억 인수
입력 2023-06-09 14:34 수정 2023-06-09 17:38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레이저 의료기기 회사 루트로닉(Lutronic) 주식 전량을 9600억원 규모에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9일 공시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의 보통주 2093만256주(지분 79%)를 주당 3만67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 15.4%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의 전환우선주 14만4680주도 주당 5만2428원에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7750억원 규모다.
이에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8일 루트로닉의 최대주주인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가 소유한 루트로닉 주식 514만6304주(19.33%)를 1888억원을 지급하고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루트로닉의 최대주주는 황 대표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주식 전량을 매수해 루트로닉의 코스닥시장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루트로닉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는 9일부터 7월14일까지 진행하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는다.
한편 루트로닉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사용되는 레이저기기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최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641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2.1%, 86.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