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인벤티지랩(Inventage Lab)은 13일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IVL3021’의 전임상 결과를 세계 비만체중관리학회(WOC 2023)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인벤티지랩은 IVL3021을 주사한 후 약물동태(PK)를 관찰해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방출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WOC 2023(World Obesity and Weight Management Congress 2023)은 오는 16~18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인벤티지랩은 내년까지 IVL3201의 전임상 효력 및 독성평가를 완료하고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IVL3201은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 기술을 적용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가 우수하며 약물의 안정적인 투약이 치료효과 달성에 중요한 만성질환에서 장점을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해 당뇨, 비만 치료제로 시판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15%이상의 체중감량 효능과 주요 심혈관사건(MACE) 발생을 20% 낮춘 임상결과를 보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당뇨와 같이 혈중 약물농도 유지가 필수적인 질환이나 비만같이 지속적인 약물복용이 어려운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지속형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번의 주사로 1개월 장기간 약효유지가 가능하다면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안정된 약효발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펩타이드의 낮은 생체이용율을 개선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만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은 내년 제형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