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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B7-H4x4-1BB 비임상 결과 “PEGS 유럽 발표”

입력 2023-11-21 10:15 수정 2023-11-21 10:2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PEGS Europe 2023]‘ABL103’ B7-H4 발현 낮은 마우스 모델서도 “높은 항암효능”..ROR1 타깃 ABL102 구두발표 진행

▲PEGS Europe ABL102 구두발표 현장, 출처=회사 제공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지난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개최된 유럽 단백질·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서 후속 4-1BB 이중항체 프로젝트 2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각각 B7-H4x4-1BB 이중항체 ‘ABL103’에 대한 포스터 발표와 ROR1x4-1BB 이중항체 ‘ABL102’에 대한 구두발표 및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

ABL103은 이번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1상의 환자 첫 투여를 시작했으며, 향후 확장 코호트(tumor expansion)에서 미국 임상1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해 B7-H4가 과발현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B7-H4은 종양에서 PD-L1과 반대되는 발현 패턴(negative correlation)을 보이며,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에서 주로 과발현한다. 이에 PD-(L)1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PEGS Europe에서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103은 B7-H4 발현이 매우 낮은 마우스 모델에서도 높은 항암 효능이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B7-H4 발현 세포주와 발현되지 않은 세포주를 섞어 마우스에 이식한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됐으며, 마우스 모델은 B7-H4가 발현된 세포들의 비율(100%, 50%, 25%, 12.5%, 6.25%)에 따라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분석됐다.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25%로 가장 낮은 그룹에서도 60.3%의 유의미한 종양성장 억제효과(TGI)를 나타났다.

다음으로 ABL102가 타깃하는 ROR1은 배아발달 과정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감소해 성인에서는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혈액암과 고형암 조직에서 ROR1이 과발현하면서 종양표지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ABL102는 생체내(in vivo) 및 생체외(in vitro) 실험에서 높은 항암 효능이 나타났으며, 영장류 대상 독성 실험에서 약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B7-H4는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다. 특히 난치 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의 80%에서 B7-H4가 발견되고 있어 이들 환자들을 위한 B7-H4 치료제의 중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