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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PD-L1x4-1BB’ 고형암 1상 “첫 환자투약”

입력 2024-02-19 14:36 수정 2024-02-19 14:3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대학병원서 첫 환자등록 및 투약, 미국과 동시 진행..“향후 PD-1 등 병용추진”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 1+1 구조)’를 적용한 PD-L1x4-1BB 이중항체 ‘BH3120’의 임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BH3120은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을 평가하는 임상1상에 참여하는 첫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BH3120은 PD-L1이 과발현된 암조직에서 선택적으로 면역항암 반응을 유도하며, 정상조직에서는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됐다. 기존 4-1BB 항체는 항암 효능의 지속성과 안전성 등에서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BH3120의 경우 전임상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을 보여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도 PD-1 억제제 병용투여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높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도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한미의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종양에서는 ‘BH3120(왼쪽 Y자 물질)’과 ‘4-1BB 결합력이 높은 이중항체(오른쪽 Y자 물질)’ 모두 강력한 항암효과를 유도하지만, 일반 조직에서는 BH3120이 4-1BB 결합력이 높은 이중항체와 달리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해 보다 안전성을 지닌다, 출처=한미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