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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알츠하이머·파킨슨 시장확대, 방사성의약품에 기회"

입력 2016-11-09 10:51 수정 2016-11-09 10:5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전국 거점 5곳에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구축..기술이전도 추진

듀켐바이오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외 방사성의약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주사제로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과 연계해 암과 치매 등을 진단하는 역할을 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신흥시장에서 원칙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듀켐바이오의 경쟁력으로 ‘시장 장악력’을 꼽았다. 국내 경쟁사가 없을 뿐 아니라, GMP기준에 적합한 원가경쟁력을 갖춘 원료물질인 ‘O-18’의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방사성의약품, 제조가 핵심…‘O-18’의 제조시설 확보

뇌졸중 환자는 병원에서 ‘적절한 용량’의 혈전 용해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용량이 적을 경우 약물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으며 반면 용량이 과할 경우 뇌혈관이 터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의사는 방사성의약품(GP1)을 환자에게 투여한 뒤 'PET-CT'로 촬영하면 생생한 혈관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여할 치료제의 '적절한 용량'을 찾게 된다.

방사성의약품의 큰 특징은 반감기가 110분에 불과해 재고의 개념이 없다. 듀켐바이오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전국 주요 5개 거점에 방사성의약품 일관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각 거점에서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한 후 인근에 위치한 병의원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라며 “생산수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방사성의약품 GMP가 의무화되면서 GMP 인증을 받은 듀켐바이오의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확대..새로운 기회

듀켐바이오는 암 뿐 아니라 파킨슨병과 뇌종양 진단신약 등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신약 뉴라체크(Neuraceq)를 아시아지역 최초로 라이선싱해 최근 국내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임상진행 중인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항체인 솔라네주맙(일라이릴리), 아두카누맙(바이오젠)이 출시 될 경우 시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FP-CIT'(Fluoropropy-CIT)’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FP-CIT에 대해 미국, EU, 대만, 호주, 캐나다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 내년 말에 코스닥 이전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