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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 신규 페이로드·링커 전임상 “AACR 공개”

입력 2024-04-08 10:12 수정 2024-04-08 10:12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AACR 2024] TOP1 저해제 페이로드 ‘PBX-7’, ‘엔허투’ 대비 종양억제효과 개선, 동등 수준 주변효과 확인..순차절단 링커 “최초 공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 피노바이오(Pinotbio)는 8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ADC 플랫폼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AACR에 참가하며 자체 개발한 TOP1(topoisomerase I) 저해제 페이로드 ‘PBX-7 시리즈’의 추가 데이터와, 신규 링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피노바이오의 PBX-7 시리즈는 다양한 전임상 모델에서 HER2 ADC인 ‘엔허투(Enhertu, T-Dxd)’ 대비 높은 항암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 로슈(Roche)의 HER2 ADC ‘캐싸일라(Kadcyla, T-DM1)’에 내성이 생긴 유방암 세포주(JIMT-1)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PBX-7 시리즈를 적용한 ADC는 엔허투 대비 향상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새로운 약물 3종의 인비트로(in vitro) 실험에서 엔허투 대비 동등 수준의 주변효과(bystander effect)를 나타냈다. 주변효과는 약물이 타깃 주변으로 퍼지며 인접한 암세포까지 연이어 제거하는 기전으로, 엔허투의 차별화된 경쟁력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안전성 평가결과, 영장류 모델 독성평가에서 최대 30mg/kg 용량까지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는 등 양호한 결과를 확인했다.

피노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순차절단(tandem cleavable) 링커를 최초로 공개했다. 피노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해당 링커는 두 종류의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동했을 때만 약물을 방출하고, 친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단일효소 링커의 경우 일부 약물이 세포 밖에서 분리되어 전신독성을 유발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순차절단 링커는 구조상 동시에 작동할 수 없는 두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동해야만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해 정상세포에 항암 약물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효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ADC에서 나타나는 간질성폐질환(ILD), 호중구감소증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췄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PBX-7 시리즈 페이로드 개발에 이어 탁월한 성능의 신규 링커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당사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고 확장시킬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통해 ‘효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