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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ATX 저해제’ 병용 난소암 비임상 “논문”
입력 2024-04-11 11:08 수정 2024-04-11 11:09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는 11일 상피성난소암(EOC)에서 오토택신(ATX) 저해제 ‘BBT-877’의 병용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결과가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항암 연구(Anti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상피성난소암(epithelial ovarian cancer, EOC)을 대상으로 한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BBT-877과 화학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투여시 단독투여군 대비 항암효능이 향상됐다는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상피성난소암의 약물 저항성과 전이에 있어 종양줄기세포(cancer stem cell, CSC)가 깊게 연관돼 있으며, 오토택신(autotaxin, ATX)이 CSC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데 기능한다. 또한 ATX를 통해 생성되는 리소포스파티드산(lysophosphatidic acid, LPA)이 난소암 환자의 혈액에서 증가해 있는 등,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BBT-877의 난소암 치료연구에 착수했다.
상피성난소암은 전체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암종으로, 대개 조기 발견이 어렵고 70% 이상의 말기 환자가 약물에 대한 내성 등으로 인한 재발을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난소암 종양줄기세포(CSC)를 주사하여 질환을 유발한 마우스모델에서 3일 간격으로 총 4회간 약물을 주사해 복강내 종양 결절 수와 크기를 비교했다. 평가 결과 난소암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제인 파클리탁셀 단독투여군 대비 BBT-877 병용투여군에서 종양 결절의 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파클리탁셀의 내성과 전이 기전에 대한 BBT-877 병용투여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특발성폐섬유증(IPF) 환자 대상 임상 가속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항암 분야 연구를 이어나가며 약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BBT-877로 IPF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IPF에 이어, 면역항암 분야에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대 및 에모리대와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심장질환과 기타 대사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