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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페거글루카곤’ “국제일반명 등재”

입력 2024-04-18 18:08 수정 2024-04-18 18:0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WHO ‘랩스커버리 적용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체’ 의미로 공식등재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의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LAPS Glucagon analog(HM15136)’의 국제일반명(INN)이 ‘efpegerglucagon(에페거글루카곤)’으로 확정됐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한미약품의 HM15136 국제일반명을 이같이 공식 등재했다고 18일 밝혔다.

efpegerglucagon은 ‘ef-’(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한미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백질)라는 접두사와 ‘-glucagon’(Glucagon 수용체 작용제)이라는 접미사가 붙은 이름으로,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는 efpegerglucagon(에페거글루카곤)을 일반명으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거글루카곤을 주1회 투여제형의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현재까지 치료제는 하나뿐이며 치료 반응률이 낮아,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주로 신생아 시기에 발병해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게 된다.

에페거글루카곤은 글리코겐 분해, 포도당 합성증가 등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의 생리학적 효과에 기반해 비만수술후 저혈당증(PBH)과 같은 만성 저혈당질환 치료제로도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에페거글루카곤은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2019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지정됐으며, 같은해 EMA로부터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WHO는 의약품 처방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에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될 수 있는 국제일반명을 부여하고 있으며, 새롭게 명명된 국제일반명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