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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CDMO’ 獨IDT 바이오로지카 3390억 규모 "인수"

입력 2024-06-27 09:25 수정 2024-06-27 16:2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백신 및 바이오 CMO/CDMO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60% 확보 "최대주주 올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 카르스텐 클로케(Carsten Klocke) 클로케 그룹 CEO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27일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회사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의 지분 60%를 339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7500만유로(한화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해 회사 지분 60%를 339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 주식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그룹 또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75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9%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4만9821원이다. 결과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각적인 매출 성장,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미래 성장전략을 본격화할 계기도 마련하게 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고수준의 제조/R&D 인프라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응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 New Bio 사업 진출과 잠재적 생산기반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실행 가속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인수는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192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 사업기반을 다져왔으며 직원은 1800여명에 달한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난해 매출은 2억7500만유로(한화 4100억원),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600만유로(한화 24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