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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조달청과 ‘AI솔루션’ 공공의료 시범구매 “계약”

입력 2024-08-16 10:32 수정 2024-08-16 10:3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서울대병원 등 5개 공공의료기관, 암 진단 과정에 루닛 AI 제품 활용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조달청 ‘2024년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대상자로 선정, 전국 5개 공공의료기관에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시범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우수한 혁신기술의 초기 판로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공공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첫 도입됐다. 이는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 제품을 구매하면 이후 공공기관에서 이를 시범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당초 24억원의 예산 규모로 시작된 사업이 올해 53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되는 등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의 혁신기술 도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병원, 서울시 서울의료원, 창원 경상 국립대 병원, 충청남도 천안의료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등 5곳의 공공의료기관에서 루닛 제품이 시범 사용된다. 해당 공공의료기관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하게 된다. 각각 폐 질환과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범구매 사업은 단순한 물품계약 조달을 넘어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실제 사용을 통해 국내 의료AI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균형 잡힌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및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선정은 루닛 AI 기술의 우수성과 공공의료 혁신 가능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조달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AI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고, 더 나아가 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 조달청 시범구매 사업 선정 외에도 국내외 B2G(기업-정부간 거래)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2019년 보건소를 시작으로 국군수도병원 등 군 병원과 지방의료원에 의료AI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해외의 다양한 군 병원 및 공공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B2G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