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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에 수출前 한미 HM12525A, 美 임상1상 결과는?

입력 2016-12-08 10:25 수정 2016-12-08 21: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건강한 백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주요 부작용은 고농도 투여군에서 나타난 위장장애

미국 임상사이트에서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얀센에 수출, 당뇨/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JNJ-64565111'의 ‘recruiting’(환자모집) 상태가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환자 모집 유예)으로 변경되면서 임상시험이 중도에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JNJ-64565111는 한미의 플랫폼 기술인 약효지속 기반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신약후보 물질로 이번 임상유예가 안전성 또는 효능의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 임상설계를 변경하기 위한 차원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글로벌 임상1상에서 환자모집이 유예된 'JNJ-64565111'은 한미약품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1상(HM12525A)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수출됐던 신약 후보물질이다. J&J그룹인 얀센에 기술수출된 후 프로젝트명은 'HM12525A'에서 'JNJ-64565111'로 변경됐다. 이번 얀센의 글로벌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이 아니라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렇다면 한미가 미국에서 진행한 HM12525A의 임상1상 결과는 어떠했을까? 한미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75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HM12525A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임상1상은 단일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tolerability)을 확인, 약동학(pharmacokinetics profiles, PK)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HM12525A의 임상1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러비스터의 연구소에서 40명의 건강한 백인(18-65세, 중간값 48.3세, 남성 70%)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약물처방 농도에 따라 코호트 1-5로 분류(0.25, 0.5, 1, 2, 4 nmol/kg & Placebo, HM12525A:Placebo = 6:2)해 진행했다.

먼저 PK데이터를 살펴보면 단일 투여에 대한 PK 수치를 보면 Tmax = 92~132hr, 반감기(T1/2) = 131~178hr으로 일주일 혹은 더 긴 투여간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일 투여에 따른 약물 내약성은 2.0nmol/kg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며, 4nmol/kg에서는 중증 이상의 부작용이 보여서 투약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HM12525A 투여에 따른 주요 부작용은 위장관 질환(GI disorders, gastrointestinal disorder)으로 고용량 투여군인 2, 4nmol/kg 환자군에서 주로 첫날에 발생했으며 16명의 환자에서 총 54건의 위장관 질환이 나타났다. 위장관 질환이란 구역질, 구토, 설사, 식욕감퇴 등을 포함한다. 당시 발표한 포스터에 따르면 위장관 질환은 GLP-1/GCG 약물계열 약물의 작용기전에 따른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4시간 후 측정한 ABPM 데이터(활동시 혈압)에서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균 심장박동은(Mean heart rate)는 2, 4nmol/kg 환자군에서 증가했다. 투여에 약물에 생기는 면역원성을 확인하는 ADA(treatment-induced and treatment-boosted anti-drug-antibodies)를 측정한 7명에서 측정한 결과, 면역원성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며 ADA에 따른 약동학적 변화는 없었다.

당시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 Marcus Hompesch 박사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큰 부작용은 없었으며, 향후 임상2상에서 제 2형 당뇨병, 비만 환자에서 안전성과 약물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M12525A는 제2형 당뇨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형 GLP-1/GCG 이중작용 치료제로 GLP-1, 글루카곤 수용체에 1:1로 결합하면서 음식 섭취가 줄어들고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 에너지 소비와 지방분해 증가를 유도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