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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온, 공모가 1만5천원 “밴드상단 초과, 286억 조달”
입력 2024-10-04 16:46 수정 2024-10-04 16:46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셀비온(CellBion)은 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1만~1만2200원) 상단 대비 23% 높은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286억65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신약 임상비용 및 연구자금, 연구인력 확보 등에 활용된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물량의 75%인 143만3250주 모집에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총 참여건수가 2423건으로 집계됐으며, 최종 경쟁률은 1050대 1로 기록됐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03%다.
이어 셀비온은 오는 7~8일 양일간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47만7750주에 대한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셀비온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SMA 타깃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인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2상을 진행중인 Lu-177-DGUL은 전체반응률(ORR) 38.5%로 나타났다.
Lu-177-DGUL의 또다른 특징은 빠른 체내배출 기전이다. 셀비온은 사용된 방사성동위원소가 신체에서 빠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높은 친수성에 중점을 두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PSMA를 타깃하는 경쟁약물의 임상결과와 간접비교 했을 때 신장과 침샘에서 방사선 피폭수치가 낮고, 구강건조, 약물축적, 혈소판 수 감소 등의 부작용 사례 또한 낮게 보고됐다.
Lu-177-DGUL의 출시 예상시점은 내년 4분기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Lu-177-DGUL의 임상2상을 완료한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국내에 조기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국내 임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출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성과를 실현하고 임상비용 부담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전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권 셀비온 대표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개발로 미충족 의료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더 나아가 신규 적응증 발굴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시장성장을 주도하는 셀비온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