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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사이언스, 120억 유치..‘AI신약개발’ 전임상
입력 2024-10-16 09:29 수정 2024-10-16 09:29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AIGEN Sciences)는 16일 1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메디톡스벤처투자와 신규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강재우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의생명 AI 국제경연대회에서 7회 우승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4월에 설립한 AI 신약개발 벤처다. 아이젠은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 영역에서 저분자화합물 신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전략이며, 선도물질 최적화 및 전임상 후보물질 단계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유한양행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페이로드(payload) 발굴을 포함한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최근 아이젠 고려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공동개발한 ‘Meerkat’ 대형언어모델(LLM)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OpenAI의 GPT-4를 능가하는 85.8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현재 LLM 기반의 신약개발 전주기 통합 AI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신약개발 전문가와 LLM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신약개발 전문가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사용자 친화적 신약개발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바이오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투자 유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LLM기반 AI 어시스턴트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