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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제네틱스의 ADC, 치료제 없는 '고형암'서 항암효과

입력 2016-12-14 13:49 수정 2016-12-14 13:4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삼중유방암 환자대상 임상1상 중간 결과발표..."SGN-LIV1A 투여결과 37% 반응률 확인"

▲출처: 회사 홈페이지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선두주자인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의 'SGN-LIV1A'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고형암'에서 치료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결과를 내놨다. 이번 결과는 시애틀제네틱스가 가진 14개 파이프라인 중 임상2, 3상은 대부분 혈액암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임상적으로 더 어려운 고형암에서 항암효과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크다.

시애틀제네틱스에 따르면 임상1상에서 53명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전이성 환자를 대상으로 SGN-LIV1A를 투여한 결과 37% 반응률(OR, overall response)의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번 결과는 10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39회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술회(SABCS,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했다.

항체치료제인 'SGN-LIV1A'는 LIV-1라는 아연 운반체(Zinc transporter)를 타깃하는 인간화 항체에, 단백질효소로 분해되는 링커로 세포 독성을 가진 monomethyl auristatin E가 결합한 형태를 가진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일차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와 전이된 부분에 LIV-1이 발현한다는 것에 착안해 이를 겨냥한 것이다. LIV-1은 체내에서 효소작용을 돕거나 혹은 구조적 보조 인자로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아연농도를 조절하는 운반체 단백질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제스테론 수용체와 HER2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중 약 15-20%를 차지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재발이 잦고 뇌, 뼈로 전이가 잘 돼 HER2 음성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나쁜 암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제가 없어 의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아 많은 제약사가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Jonathan Drachman, M.D 시애틀제네틱스 부사장은 "이번 SABCS 데이터는 SGN-LIV1A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현재 적정용량을 찾기 위해 임상1상에서 추가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삼중음성유방암이라는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자체 파이프라인 이외에도 시애틀제네틱스는 제넨텍, 애브비, 셀덱스 등과 20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진행중이다.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는 항체를 이용해 타깃하는 특정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