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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3Q누적 매출 341억.."볼파라 시너지, 全부문 성장"
입력 2024-11-13 17:26 수정 2024-11-13 17:3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3.4%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손실은 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 늘어났다. 다만, 볼파라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고 통합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17.6% 개선됐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지난 5월 루닛이 인수 완료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의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기간 반영되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됐다. 특히 구독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97%를 차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자체 평가다.
또한 볼파라가 보유한 북미 시장에서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제품이 원활하게 통합중이며, 4분기부터는 통합 마케팅 및 제품 크로스셀링(Cross-selling)에 돌입해 북미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이는 주로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올해 3월부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한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진 결과다. 루닛은 올해 4분기 실적부터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의 비급여 진료 확대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지난 8월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유예’ 제품으로 지정됐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5.1% 증가한 수치로, 루닛의 핵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지속 보여주는 결과라고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루닛의 대표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는 글로벌 의료AI 솔루션의 상용화를 선도하며 현재 기준 전세계 55개국, 45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진단 효율성 향상과 의료진 업무부담 감소 효과 등이 속속 입증되면서, 전세계 의료기관은 물론 국가 단위 암 검진 프로그램으로의 도입을 검토 중인 각국 보건당국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미국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수령한 일시적 마일스톤 수익(약 47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분석 의뢰 용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현재 루닛은 글로벌 빅파마 포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구용 제품 출시 등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및 내년 1분기 내에 유의미한 계약성과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 확대와 루닛 스코프의 매출 확대까지 모든 사업부문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및 내년에는 볼파라와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되고, AI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제약사들과의 협력도 예정돼 있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