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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PD-1을 찾아서"...다시 부각되는 '저분자 화합물'
입력 2017-03-02 15:29 수정 2017-03-10 22:2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종양미세환경(TME, tumor microenvironment)에서 억제된 면역시스템을 일깨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 트렌드다. 면역항암제(I-O, Immuno-Oncology)의 출현으로 암치료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PD-1 항체인 BMS 옵디보, MSD 키트루다가 대표적인 예로 글로벌 제약사는 이들의 성공적인 출시이후 "Next PD-1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종양이 가진 면역억제환경에서 면역세포 활성을 높일 수 있는, 더 좋은 타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일환이다. 특히 항체가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접근하는 방식에 눈길이 간다.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임상이 본격화되면서, 저분자 화합물이 가지는 잠재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의 극심한 면역억제환경에서 항체의약품과 비교해 침투력이 우수한 저분자 화합물이 가지는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저분자 화합물은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으며, 세포내 물질을 타깃할 수 있다. 또한, 경구투여 방식으로 환자투여가 용이하며, 제조단가도 낮은 장점도 있다.
기존에 문제가 되던 표적치료제가 일반세포에 작용해 생기는 부작용은 약물특이성(selectivity)를 높이거나, 암세포를 직접 겨냥하는 것이 아닌 면역반응을 활성화(immuno-stimulating)하는 방식으로 극복되고 있다. 면역시스템의 감시를 피하는, 면역관용(immune tolerance) 현상을 뒤짚는 개념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이와 관련된 큰 규모의 라이선스 딜도 이어지고 있다. 후보물질 탐색단계에서 63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킨 동아에스티(동아ST)의 ‘MerTK 억제제’가 그랬고, 최근 표적항암제의 강자인 인사이트(Incyte)가 5000억원 규모에 인수한 Calithera Biosciences의 I-O 약물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