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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이스라엘 바이오테크서 기회 엿보는 이유
입력 2017-07-04 13:43 수정 2017-08-29 19:5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제 얼비툭스(Erbitux)와 독소루비신(Doxorubucin),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코팍손(copaxone)과 레비프(Rebif), 치매치료제 엑셀론(Exelon)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라는 것이다. 2014년 매출액 총계는 100억 달러(11조 4740억원)를 훌쩍 넘는다. 모두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연구소에서 발굴한 것을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술이전받아 개발한 약물이라는 게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스라엘은 기초과학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술혁신이 가능한 중심지(hub)이기도 하다. 와이즈만 연구소, 테크니언 공과대학, 히부르대학과 같은 세계적인 기초연구기관에서 발굴한 기술들의 활발한 상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게 1위를 탈환 당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나스닥에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상장돼 있던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이스라엘에 국내 VC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스라엘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인 바이옴X(BiomX) 시리즈A에 참여한데 이어,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KIP), DSC인베스트먼트가 이스라엘 Eloxx Pharmaceuticals에 600만 달러(약 68억원)를 투자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진작에 뜨거웠다. 대표적인 예로 '160억 달러'를 운용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투자전문기업인 오비메드는 2014년 최초로 이스라엘에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 초기단계의 혁신신약이 될 가능성을 가진 약물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다. 전세계 투자자를 이스라엘로 모이게 하는 것은 뭘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