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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新개념 알츠하이머 '면역치료제' 투자

입력 2017-10-25 11:34 수정 2017-10-25 11:3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렉토 면역신경(immuno-neurology) 방법으로 접근하는 바이오텍으로 주목

침체돼 있던 글로벌 제약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걸까? 애브비는 24일(현지시간) 알렉토(Alector)가 보유한 면역신경(immuno-neurology) 발굴 플랫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와 같이 뇌속의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접근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애브비는 알렉토에 계약금으로 2억5000만 달러(2800억원)를 지급하며 공동개발펀드를 마련한다. 알렉토는 치료제의 개념증명(POC) 연구를 진행하며 이후 치료제개발 및 상업화는 애브비가 추진한다. 계약에 따르면 상업화에 따른 전세계 이익을 동등하게 분배한다. 애브비는 두개 타깃의 권리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며 잠정적으로 2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지분을 투자를 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회사는 성명서에서 중추신경계의 면역결핍이 퇴행성뇌질환 병기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치료제는 뇌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핵심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타우탱글(tau tangle)을 겨냥했다면 알렉토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포함한 면역세포를 이용해 병기진행을 막는다.

Arnon Rosenthal 알렉토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퇴행성뇌질환에 면역신경이라는 진보를 이루려고 한다"며 "암에서 처럼 면역신경학적 치료제는 뇌질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m Sullivan 애브비 제약발굴 부사장은 "알츠하이머는 가장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질병 중 하나로 환자에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과학적 접근법을 가진 치료제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면역시스템으로 퇴행성뇌질환에 맞서는 알렉토의 독창적인 접근방법으로 질환을 새롭게 타깃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토는 2013년 애브비 벤처와 오비메드(OrbiMed), 폴라리스(Polaris), 구글벤처, Topspin Partners, Mission Bay Capital, 머크, 암젠이 투자하면서 설립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