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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천식치료제 'IL-13항체' 임상3상 실패
입력 2017-11-02 13:48 수정 2017-11-02 13:48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호흡기 치료제 '트랄로키누맙(tralokinumab)'의 두 건의 후기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천식 치료를 위한 트랄로키누맙의 임상3상 시험인 STRATOS2 연구와 TROPOS 연구 결과 주요평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랄로키누맙은 천식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인 IL-13(interleukin-13)을 선별적으로 중립화시키는 인간 단일클론 항체다.
STRATOS2 연구결과 1차 평가항목인 연간 천식악화율(AAER, annual asthma exacerbation rate)이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못했다. 이 연구는 광범위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와 호기산화질소(FeNO) 농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호기산화질소는(FeNO)는 염증이 있는 천식환자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마커로 이전 STRATOS연구에서 트랄로키누맙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마커로 확인된 적 있어 동반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번 임상이 실패하면서 FeNO와 트랄로키누맙 효능 사이의 관계에 대해 검증하지 못하게됐다.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의존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TROPOS 연구에서도 유의미하게 OCS 사용을 줄이지 못해 1차 평가목표를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두 임상시험에서 트랄로키누맙의 안정성과 내약성에 대해서는 이전 임상 결과와 일치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의약품 개발 책임자인 Sean Bohen은 “트랄로키누맙은 중증도 천식 환자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비슷한 약물을 개발중인 로슈도 IL-13 항체인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의 임상3상에 실패해 개발을 중단한 바 있어 향후 트랄로키누맙의 개발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