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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다발성경화증 신약후보물질 인수 '9천억 딜'

입력 2017-11-10 13:44 수정 2017-11-10 13:5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美 프린시피아의 BTK 저해제 'PRN2246' 도입으로 다발성경화증 파이프라인 강화

사노피가 BTK 저해제 신약후보물질 도입으로 다발성경화증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오바지오(테리를루노마이드)’와 ‘렘트라다(알렘투주맙)’에 이어 신약후보물질 개발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노피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프린시피아 바이오파마(Principia Biopharma)가 개발한 경구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을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최대 8억500만 달러(약 9000억원)이며 계약금(upfront)으로 4000만 달러를, 이후 단계별로 최대 7억650만 달러 마일스톤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사노피는 ‘PRN2246‘ 개발을 진행하고 글로벌 판권을 자기는 배타적인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인수한 프린시피아의 ‘PRN2246'은 이미 임상단계에서 있는 상태로 혈뇌장벽(BBB)을 통과하고, 면역세포와 뇌세포의 신호전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된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Bruton's tyrosine kinase) 저해제다. 얀센의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 ’임브루비카’의 표적이기도한 BTK는 B세포의 생존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분자로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타겟이다.

사노피의 다발성경화증·신경의학 치료제 연구파트의 리타 발리스-고든(Rita Balice-Gordon) 글로벌 대표는 "프린시피아와의 계약은 다발성경화증 및 신경계 질환분야에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자 전략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노피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사례다“며 ”이번 사례처럼 외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우리 내부의 R&D 전문성을 보강해 다발성경화증 및 CNS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틴 바블러(Martin Babler) 프린시피아 바이오파마 대표는 “PRN2246은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강력한 BTK 저해제로 다발성경화증 및 신경계 질환 치료에 적합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