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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레인, 60억 투자유치 "우울증 치료기 상업화 가속도"
입력 2017-11-29 10:40 수정 2017-11-29 10:4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와이브레인이 우울증 치료기기의 상업화에 속도를 낼 자금을 마련했다.
와이브레인은 아주IB,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캐피탈, 산업은행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와이브레인은 2013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벤처투자사 및 상장사를 포함한 5개 기관으로부터 102 억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로써 총 162억원의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게 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플랫폼 개발과 임상진행에 사용될 계획이다.
와이브레인은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우울증치료 보조기기인 심리요법용, 뇌용 전기자극장치인 'MINDD(YDS-301N)'의 3등급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은 10월에 동일 제품으로 유럽에서 우울증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는 뇌과학 기술 기반의 새로운 웨어러블 치료 기기와 언제 어디서든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혁신성을 가진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의 환자 중심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은 차세대 IT 영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칼로리 소비, 체성분 관리, 심박수 측정 등 매우 기초적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설명이다. 와이브레인은 세계 최초로 특정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첨단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다.
이 대표는 "우울증 등 멘탈 헬스의 경우 병원, 상담센터 등 시장의 파편화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재택 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모바일 플랫폼을 대형 병원과 제대로 검증하고 단계별로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와이브레인은 2013년 2월 카이스트의 석박사 출신이 모여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핵심기술은 미세한 전류를 두피에 인가해 뇌기능을 조절하는 기술과 재택 환자를 원격에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와이브레인은 세계 최초의 병원-재택 우울증 치료 기기를 상용화 했으며, 현재 우울증 환자 대상 항우울제 병용 치료, 경도인지장애 등에서 후속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