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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카이트' 이어 CAR-T 회사 5.7억弗 인수

입력 2017-12-08 15:04 수정 2017-12-08 15:0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셀디자인랩 CAR-T의 '안전성, 고형암' 한계 극복하는 기술 보유...설립후 18개월 만에 인수돼

길리어드가 혁신적인 세포치료제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본격적으로 개발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길리어드는 CAR-T, TCR(T cells receptor) 조작기술을 보유한 셀디자인랩(Cell Design Labs)을 5억6700만 달러(62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길리어드가 올해 8월 카이트파마를 13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의 첫 움직임이다. 차세대 CAR-T 기술에 대한 기술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선두주자인 길리어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CAR-T를 엿볼 수 있는 딜이다.

Kleiner Perkins 셀디자인랩 이사는 "우리는 두 회사의 기술이 합쳐지는 것은 항암분야에서 세포 치료제의 새로운 물결을 제공할 잠재력을 갖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Cell Design Labs는 지난해 설립된 회사로 카이트파마를 포함해 투자자로부터 총 3440만 달러를 조달했다. 셀디자인랩의 핵심기술은 SynNotch 수용체, THROTTLE 스위치 모듈기술로 기존의 CAR-T 치료제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CAR-T 세포가 고형암에서 미미한 효능을 갖는 원인 중 하나는 종양미세환경 때문이다. T세포의 암세포 사멸능력을 떨어뜨리는 면역억제 환경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ynNotch 수용체를 고안한 것. 고형암으로 이동한 CAR-T 세포가 암항원을 인지하게 되면 미세종양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분자를 발현하게 된다. 연구팀은 암항원을 인지하는 scFv에 특정 전사인자를 발현할 수 있는 노치(notch) 시그널링 분자를 결합했다. 노치 시그널링이 활성화 됨에 따라 IL-2, 12과 같은 사이토카인, 치료항체, 면역활성인자 등이 발현되는 원리로 종양모델에서 실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THROTTLE 스위치 모듈기술은 CAR-T의 활성을 기존의 FDA로부터 허가받은 약물로 반복해서 turn on/off하는 기술이다. 임상의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CAR-T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