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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벤처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1상 개시

입력 2018-01-19 10:01 수정 2018-01-19 10:0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성승용 서울의대 교수 창업..새로운 면역기전으로 대장염·치매 등에 확장 가능성

샤페론이 새로운 면역기전의 아토피 치료 신약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샤페론은 서울의대 실험실 벤처로 출발한 신약개발기업으로 성승용 서울의대 교수가 창업했다.

샤페론은 18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아토피 치료 신약(HY209)의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HY209는 성승용 서울의대 교수가 네이처 리뷰 이뮤놀리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새로운 면역 기전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토피 치료 신약 후보 물질이다. HY209는 염증 세포 표면의 특정 GPCR 수용체에 작용해 아토피 환자 피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물질로써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체내 호르몬 기능을 통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 억제제 대비 인체 부작용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10여년간 동물에서 유효성, 안전성 및 약리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피부에 바르는 제형으로써 임상 1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이달 첫 환자를 등록한다.

임상 1상 시험의 연구 책임자인 유경상 서울대병원 교수(임상약리학과)는 "아토피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HY209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이 증명된다면, 기존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에 더해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뜻 깊은 임상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HY209에 의한 새로운 면역 제어기전은 많은 염증성 질환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토피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궤양성 대장염, 패혈증 및 아밀로이드에 의한 뇌의 염증을 제어해 치매 동물에서 인지 및 학습능력이 호전됨을 관찰했다"면서 “이미 정맥 및 경구 투여에 대한 비임상 독성 시험 및 약리 시험은 모두 국내 GLP 기관에서 마쳤으며 경구 제형의 안정정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추가적인 염증성 질환에 대한 경구 투여제의 식약처 임상 시험 승인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HY209에 추가해 표적 친화도,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항체 항암 치료제인 나노바디를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은 2016년 35억원의 기관투자를 유치한 이후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