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퍼스트바이오, 시리즈B 190억 유치.."내년 美 임상 신청"
입력 2018-04-17 09:38 수정 2018-04-18 15: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퍼스트바이오가 시리즈B에서 190억원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6년말 시리즈A로 80억원을 유치한지 1년반 만의 후속투자다. L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대성창업투자, 케이런벤처스, 수림창업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금액으로 선두 파이프라인인 '1ST-102'의 임상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1ST-102는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1/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신청(IND filing)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회사와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단계다.
퍼스트바이오는 전략적인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immune-oncology)에 특화한 자회사 티오바이오(TIO Bio)를 설립한다. 티오바이오는 과기부에서 지원하는 Bio-SPC 프로그램(바이오 특수목적법인)에 선정돼 5년동안 지원받게 된다.
퍼스트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포커스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5개로 중추신경계분야(CNS)로 1ST-102, 1ST-101, 1ST-103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면역항암제로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억제 환경을 극복하고,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1ST-201가 있으며, 최근 후속 프로그램으로 희귀질환 후보물질이 추가됐다.
1ST-102은 c-Abl을 타깃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 안에서는 알파시누클레인(a-synuclein)이 축적 응집되면서 정상적인 신호전달과정이 망가지고 신경세포가 사멸에 이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타이로신 인산화효소 신호단백질인 c-Abl의 과다활성은 알파시누클레인 응집 및 병기진행에 관여하는 핵심인자다. 그러나 기존의 c-Abl 억제제인 '닐로티닙(nilotinib)'은 혈뇌장벽(BBB)을 통과하지 않게 디자인됐으며 독성문제로 장기간 복용하기가 어렵다. 닐로티닙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다. 이진화 퍼스트바이오 연구소장은 "1ST-102의 핵심은 특이성(selectivity)으로 비특이적 결합으로 야기되는 심혈관계 독성이슈를 해결했다"며 "기존 물질과 비교해 BBB 투과성 높였다"고 설명했다.
1ST-101, 1ST-103는 디스커버리 단계로 다양한 퇴행성뇌질환에서 일어나는 핵심적인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ALS)까지 적용 가능성을 가진다. 1ST-102, 1ST-103은 미국 뉴랄리(Neuraly)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퍼스트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 프로젝트 기반의 연구진행을 하는 세미버츄얼(Semi-virtual) 모델의 바이오테크다. 현재 16명의 연구원이 포진해 있으며, 대학과의 협력, 연구대행업체(CRO), 병원 네크워크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