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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인희 교수 "HDAC6 저해제, AD 치료제 가능성 제시"
입력 2018-04-20 13:57 수정 2019-03-14 15: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타우가 과인산화되면 응집되면서 신경세포를 망가뜨린다. 응집된 타우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서 가장 두드리지는 병리단백질이다. 주목할 점은 타우에서 인산화, 아세틸레이션 작용이 경쟁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질병모델에서 아세틸레이션을 억제하는 HDAC6(histone deacetylase 6) 저해제를 투여하는 것이, 인산화 타우의 양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UPS 시스템(ubiquitin–proteasome system)에 의해 제거되도록 유도한다는 작용기전을 밝혔다. HDAC6 저해제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연구결과다.”
묵인희 서울대의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HDAC6 저해제를 소개했다. 묵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2회 KAST International Symposium’에서 “HDAC6 inhibitor reduces pathological tau burden in the brain of transgenic AD mice model”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묵 교수 연구팀은 종근당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에서 HDAC6 저해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D모델쥐에 HDAC6 저해제 투여, 타우 인산화 및 병리학적 타우↓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병리단백질로는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 타우가 있다. 그중 묵 교수는 타우에 포커스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타우는 뉴런축삭을 이루는 미세소관 필라멘트(microtubule filament)의 핵심 구성요소다. 생리학적 상황에서 타우는 신경돌기성장(neurite growth), 축삭수송(axonal transport), 미세소관 역동성(microtubule dynamics)에 관여한다. 문제는 병리학적인 상황에서 타우가 과인산화되는 경우다. 타우가 인산화됨에 따라 타우가 엉키는 타우필라멘트 형성(tau filament formation)이 되고 미세소관 기능이상이 생긴다. 이에따라 축삭수송이 망가지는 등 뉴런의 전반적인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신경세포는 사멸에 이르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