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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의 꽃' 파트너링, 보스턴에 국내기업 누가 왔나?
입력 2018-06-08 07:11 수정 2018-06-08 15:35
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김성민 기자
글로벌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의 꽃은 파트너링이다. 올해 보스턴 현장에서만 4만1400건 이상의 One-on-One 파트너링 미팅이 열린다. 빅파마, 바이오테크, 대학 원천기술보유자, 투자자, 임상대행업체(CRO), 위탁생산기관(CMO) 등 3500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50개 주와 각국의 인터네셔널 파빌리온(Pavilion)을 포함해 1800개의 전시가 열리고, 행사기간에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된다. 300개 이상의 회사가 발표를 진행한다.
고무적인 점은 올해 BIO에 참가한 한국인이 850명으로 캐나다에 이어,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참가자로는 2번째로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열린 BIO와 비교해봐도 올해 BIO에서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한층 더, 본격적으로 파트너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30분씩 진행되는 파트너링 미팅은 20~40건에 이르며 아침부터 시작돼 점심시간 없이 저녁까지 이어진다. 고단한 스케줄에도 국내 바이오테크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이전에는 글로벌시장에 팔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면 올해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좋은 물건을 살펴보러 왔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BIO 파트너링은 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소'로 글로벌 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BIO 현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네모 모양의 부스와 둥근 테이블 등이 마련된 파트너링 장소에서 4~6명에 이르는 파트너링 회사 관계자들이 신약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다. 각 회사의 사업개발(BD), 프로젝트 책임자, 대표(CEO), 연구소장(CTO) 등이 주로 참가한다. 글로벌 기업이 큰 관심을 갖고 있을 경우 BIO 기간 내에 여러차례 자리를 옮기면서 심도깊은 얘기를 진행하게 된다. BIO를 계기로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전에 만났던 파트너사와도 지속적인 팔로업(follow-up) 미팅을 가진다.... <계속>